르바토프 교수에게 보냈다.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나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하버드대학과 스탠포드대학의 연구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로 스토우(Rostow) 형제, 폴니츠(Paul Nitze), 엘모 줌월트(Elmo Zumwalt) 제독, 키건(Keegan) 소장, 리처드 알렌(Richard V. Allen) 등과 같은 소식통들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미국내의 소련전문가들을 만나보았다. 1979년 늦게 아르바토프 교수는 이 책을 준비하는 데 원칙적인 동의를 했으며, 우리는 즉각 그 일에 착수했다. 이란 사태와 아프가니스탄 사 태, 그리고 전반적인 국제정세의 악화가 자연히 토론의 주제가 되어 우 리의 대화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주었다.
내가 던진 질문 중에는 소련인들의 생활과 소련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암시하는 불유쾌한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 아르바토프 교수는 그런 질 문들을 비우호적인 것으로 생각치 않았다. 그런 질문들이 실제로 많은 서방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우리가 한 일 그 자체가 평화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물음에 대해 우리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지만, 일은 호의와 상호이해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우리는 다같이 이 책을 가능한 한 유용한 것으로 만들기를 바라면서 일을 진행 시켜 나아갔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에게는 정보가 부족하다. 우리는 남들이 우리를 보는 것처럼, 혹은 진정한 우리의 모습대로 우리 자신을 보지 못한다. 때문에 나는 다른 쪽의 최고의 전문가의 견해를 포괄적으로 요약한 이 책이 미국이, 그리고 어쩌면 서방세계의 우리 모두가 세계 최대 국가의 수도에서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아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절대로 완전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나의 심정이 그러하듯 독자들의 마음에는 더 많은 물음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제에는 어떤 한계가 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양대국 국민들 사이의
보다 깊고 넓은 이해에, 그리 고 역사적으로 양 초강국 중 어느 한쪽과 주요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의 원고의 일부는 1981년 초에 완성되었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후 아르바토프 교수와 나는, 폴란드의 계엄령 실시를 포함,